[공연]“공연보고 힘차게 사세요”

  • 입력 2003년 12월 5일 18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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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겨울은 그 어느 계절보다 몸과 마음이 힘들 때다. 이들의 얼어붙은 마음을 훈훈하게 덥혀주기 위해 공연계에서는 문화 후원제도를 만들거나 무료 공연을 마련해 관심을 모은다.

공연계의 후원 활동 중에서 가장 주목받는 것은 경기도 문화예술회관(031-230-3247)의 ‘사랑의 문화회원권’ 제도. 개인이나 단체가 5만 원 이상 후원금을 내고 회원으로 가입하면, 경기도 문화예술회관이 이 기금을 회원권으로 바꿔 소년소녀 가장 등 불우 청소년들에게 전달하는 제도다. 이 회원권을 사용하면, 경기도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공연을 골라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청소년 스스로가 보고 싶은 공연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후원인과 수혜자 모두에게 환영받고 있다. 6월부터 현재까지 약 2000만원의 후원금이 모여 256명의 청소년들이 혜택을 받았다. 회관 측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다양한 문화체험을 통해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후원자들의 참여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어린이문화예술학교는 12, 13일 의정부 예술의 전당에서 장애인 및 저소득층 학생들을 대상으로 ‘작은 축제-극장으로 가는 길’이라는 주제 아래 ‘발레 하이라이트’ 공연과 마임이스트 강정균의 마임 등을 무료로 선보인다. 같은 극장에서 12∼14일 상연하는 가족 연극 ‘대지의 아이들’도 복지관과 보육원생 등에게는 무료관람의 혜택을 줄 예정.

극단 배우세상은 15일까지 인천, 과천, 부산 등 전국을 돌며 ‘통북어’를 무료로 공연하고 있고, 정동극장과 SBSi는 25일 공연하는 어린이 인형극 ‘크리스마스의 꿈’에 불우 어린이 400명을 초대하기로 했다.

또 문예진흥원은 사회복지시설과 보육원, 노인복지시설에 있는 1200명을 대상으로 6편의 공연을 무료로 보여주는 기획을 마련했다. 문예진흥원 홈페이지(www.kcaf.or.kr)에서 자세한 내용과 신청서를 받을 수 있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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