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생활뉴스]4인가족 올 김장값 17만원

  • 입력 2003년 10월 5일 17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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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는 1마리 2000원이면 싼 편인데, 배추 1포기 2500원이면 너무 비싸네요.”(김길려씨·경기 고양시 일산구 주엽동)

채소 가격이 여전히 비싸다. 5일 오후 서울 영등포시장에서 만난 소비자들은 한결같이 “채소 가격 때문에 장보기가 겁이 난다”고 입을 모았다.

추석이 지나면 채소와 과일 가격은 큰 폭으로 떨어지기 마련. 하지만 현재 대부분의 채소 가격은 추석 때와 비슷하거나 소폭 떨어진 상태다.

4인 기준 김장비용 추이 (단이:원)
재료2002년 단가2003년 추정치
배추(1포기)1,6302,980
무(1개)1,4101,730
대파(1kg)1,4502,660
마른고추(1근)5,5207,500
김장비용 합계(4인)128,515169,030

“무, 배추, 대파, 미나리 등이 특히 비싸요. 태풍 때문에 남부지방 하우스가 쑥대밭이 돼 버렸습니다.”(중앙야채백화점 최정윤 사장)

현재 채소 가격은 그나마 싼 편일지 모른다.

유통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김장철(11월 중순)이 되면 채소류 가격이 더 뛸 것이라고 전망했다.

농수산물유통공사 김남규 유통조사팀장은 “남부지방에서 태풍 피해를 본 직후부터 김장철을 대비해 무와 배추를 심었으나 11월 말까지 수확하기 힘든 상태”라며 “김장 채소와 양념류를 중심으로 11월부터 다시 가격이 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치전문회사인 한성식품은 4인 기준 김장 가격이 지난해 12만8515원에서 올해 16만9030원으로 30% 정도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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