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 라이프]보습화장품 ＂피부가 상쾌해요＂

입력 2003년 4월 2일 17시 26분

철, 규소, 카드뮴과 납 등 중금속에 각종 대기 오염물질까지….

공장지대 인근의 시커먼 연기 성분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봄철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황사에 포함돼 있는 각종 유해 물질들이다. 피부를 망가뜨리는 이들의 공격에 대비할 방안이 필요한 시기이다.

황사철 세안과 보습을 위한 다양한 제품이 시장에 나와 있다. 태평양의 ‘라네즈 데일리 클린 케어’는 티 트리(tea tree) 추출물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것이 특징. 티 트리 추출물은 모공 속 노폐물을 없애고 유해물질을 정화하는 효과가 뛰어나 호주에서는 대표적인 피부청정 약제로 사용돼 왔다. 미세한 클렌징 입자가 주름 속까지 작용해 두 번 씻은 것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비오템은 색조화장보다는 피부 관리와 기초 화장품으로 이름이 나 있는 프랑스 브랜드. 비오템에서도 보습과 피부 정화에 신경을 쓰라는 제안과 함께 ‘이드라 데톡스’ 시리즈를 권했다.

이 시리즈 제품들은 온천수에서 뽑아낸 플랑크톤 추출 성분으로 피부의 재생능력을 활성화시켜 주는 것이 특징. 독소를 정화해 주는 데톡시파잉(detoxifying)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황사에 묻어온 카드뮴이나 납 등의 중금속을 정화시켜 준다는 설명이다. 가격은 3만2000∼5만2000원 선.

‘황사 재난’이 몰고 오는 또 다른 적은 각질. 크림으로 두드리고 발라도 소용이 없다면 다음 대안은 스크럽 제품이다.

코리아나의 엔시아 허브 네이처 필링 스크럽에는 대추 키위 매실 등 식물 열매의 추출물이 사용된다. 여성들이 매일 클렌징 제품을 사용하는 점을 고려해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난초 수액이 포함된 필링 마사지 제품은 각질 제거와 마사지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는 것이 장점.

촉촉함을 위한 수분 공급을 위해서는 랑콤의 이드라젠 크림과 에센스를 사용해 볼 만하다.

이드라젠 에센스 세럼은 특허받은 나노 캡슐과 농축된 보습 성분이 12시간 정도 피부에 수분을 유지시켜 준다. 7만5000원으로 값이 싸지는 않다.

이자녹스 ‘아쿠아 퍼펙션’ 클렌징 제품은 미네랄 성분이 함유된 해양심층수를 원료로 선택했다. 200m 이하의 수심에 있는 해양심층수는 태양광선이 도달하지 못해 세균과 플랑크톤이 적고 깨끗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쿠아 퍼펙션 클렌징 폼과 로션, 크림 등은 2만5000원 안팎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