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선…스티븐 킹 온라인 소설 첫날 40만명 클릭

  • 입력 2003년 1월 29일 19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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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소설 발표는 미국에서도 흔한 일은 아니다. 온라인으로만 작품을 발표하는 몇몇 작가들이 있긴 하지만 그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작가는 스티븐 킹(사진).

2000년 3월 14일 미국 공포소설 작가인 킹이 온라인 소설로 발표한 ‘라이딩 더 불릿’은 발매 첫날에만 40만명이 넘는 독자가 동시에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해 통신 마비 사태를 불러일으킬 정도였다. 당시 그의 ‘실험’은 대성공을 거뒀다는 평을 받았다.

킹 자신을 비롯해 존 그셤, 톰 크랜시 등 미국의 대표적인 인기 작가들의 ‘종이책’이 출간 첫날 3만∼7만5000부가량 판매되는 추세에 비하면 엄청난 수준이었기 때문.

이어 킹은 같은 해 11월 자신의 웹사이트에서만 판매하겠다며 또 다른 온라인 소설 ‘플랜트’의 연재를 시작했다. ‘플랜트’는 출판사와 이익을 나눠 갖지 않고 작가가 직접 출판한 첫 책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독자에게 1장(章)에 1달러씩을 받기로 하고 연재를 시작했으나 이용자 대부분이 돈을 내지 않고 소설을 다운로드해가자 2001년 3월 작업을 중단했다.

2001년 3월, 킹은 타임닷컴(www.time.com)에 신작 소설 ‘드림캐처’의 일부를 발췌해 3주간에 걸쳐 홍보용으로 게재한 뒤 단행본으로 출간했다. 지난해 9월 ‘프럼 어 뷰익 8’ 역시 단행본으로 발표했다.

최근 스티븐 킹의 홈페이지(www.stephenking.com)에 실린 계획에 따르면 그는 앞으로 ‘종이책’ 소설을 몇 편 발표할 예정이다. 결국 그는 오프라인으로 돌아간 것일까.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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