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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1월 9일 19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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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서편 입국장.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출발한 네덜란드항공 KL865편으로 들어온 승객 137명은 평소와 달리 X선 검색을 받은 뒤 입국장을 벗어났다.
인천공항 세관은 이날 인천공항에 들어오는 150여편의 항공편 가운데 15편을 대상으로 승객의 휴대품까지 살펴보는 ‘특별 검색’을 실시했다.
또 매일 비행기 1편을 선정해 모든 승객의 물품을 전부 풀어헤친 뒤 정밀 검색을 벌이고 있다. 이 같은 ‘전수(全數) 검사’ 대상이 되면 입국장을 빠져나오기까지 평소보다 1시간 이상 더 걸리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검색 대상은 무작위로 선정하지만 여행객들이 많은 유럽 동남아 등에서 들어오는 비행기가 다수 포함된다.
해외에서의 총구매액이 400달러(약 48만원)를 넘으면 자진신고시 초과분에 대해 평균 20%를, 신고하지 않고 적발되면 가산세를 포함해 30%를 관세로 내야 한다. 또 주류는 150%, 농산물은 265%의 관세가 부과된다. 검색 강화로 지난해 12월 한 달간 7069건이 유치돼 11월 6127건에 비해 15%가량 늘었다.
롯데면세점 인천공항점 서상주 계장은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등 유럽지역에서 요즘 명품을 국내 시중가보다 30%가량 싸게 파는 할인 공세를 펴고 있다”며 “특정 명품의 경우 한국인과 일본인이 전 세계 고객의 40%를 차지할 정도”라고 말했다.인천=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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