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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1월 7일 18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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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와 열두 제자가 마리화나 성분이 든 오일을 사용해 병자들을 치료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미국 연구진에 의해 제기됐다고 영국 BBC 인터넷판이 6일 보도했다.
연구진은 미국의 의약잡지 ‘하이 타임스’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치료기적을 묘사한 성경구절들을 검토한 결과 초기 기독교 교회 시절 ‘카네 보셈’이라고 불리는 마리화나 추출물이 든 치료용 오일이 사용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오일을 다양한 병을 앓는 환자들의 피부에 바르면 신체적, 정신적으로 치료에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연구진은 주장했다.
연구진은 이 논문이 성경에 등장하는 기적에 이의를 제기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초기 기독교 교회에서 실질적인 의학효과가 있는 물질을 사용했는지를 조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논문 작성자인 크리스 베넷은 당시 마리화나는 병자들을 치료하는 데 널리 사용됐으며 이는 고고학 기록에서도 뒷받침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대의 치료용 오일에는 고농도의 마리화나 추출물이 들어 있다”면서 “출애굽기의 히브리 처방전에 묘사된 성스러운 치료용 오일은 카네 보셈을 6파운드 이상 함유했고 올리브오일이나 다양한 약초와 함께 섞어 사용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국 내 기독교 단체들은 “불충분한 주장”이라며 “우리가 바로 아는 대로 예수는 종종 병자들의 마지막 희망이 됐다”고 반박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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