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간식 어때요]아이들 감기 뚝~'배꿀찜'

  • 입력 2003년 1월 7일 1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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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록콜록, 훌쩍훌쩍…. 여기저기 감기로 고생하는 아이들이 많은 계절입니다. 올해는 유난히 독감이 기승을 부려 아이들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죠. 더구나 감기에 걸린 아이는 식욕마저 떨어져 엄마 속을 태우기 일쑤랍니다.

이럴 때 감기를 훌훌 털고 일어나는 데 그만인 ‘배꿀찜’은 어떨까요. 옛 어른들은 배가 목, 폐 등의 염증을 가라앉히고 열을 내리는 효과가 있어 감기, 편도선, 기침, 가래 등에 좋다고 했습니다.

‘배꿀찜’은 말 그대로 배에 꿀을 넣고 푹 쪄내는 먹을거리죠. 먼저 좋은 배를 골라 보세요. 배는 꼭지가 튀어나오지 않고 겉모양이 둥글고 크면서 껍질에서 윤기가 흐르는 것이 맛있답니다. 껍질에 작은 점이 많을수록 수분을 많이 함유한 시원한 배입니다.

장미성 강사

좋은 배를 골랐으면 배 꼭지 부분을 가로로 잘라낸 뒤 씨 부분을 동그랗게 파내요. 여기에 꿀을 채우고 잘라두었던 꼭지 부분을 다시 덮어 찜통에서 1시간 이상 찝니다. 다 쪄지면 고여있는 즙만 따라내어 마시면 된답니다. 양을 늘리려면 파낸 속을 갈아서 꿀과 함께 섞어 속을 채우고 찌세요. 찜통에 찌는 과정이 번거로우면 전기밥솥을 이용해도 좋아요. 배를 같은 방법으로 손질한 뒤 밥솥에 넣어요. 그리고 보온으로 맞춘 뒤 7∼8시간 정도 놓아두면 적당히 물이 고이죠. 잠자리에 들기 전에 앉히고 다음날 아침에 열어보면 간단하죠.

배꿀찜은 맛이 달착지근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쉽사리 달려들어요. 감기에 걸린 아이에게는 하루 네댓 번 마시게 하면 좋아요. 넉넉히 만들었다가 주스처럼 마셔 보세요. 감기 예방에 좋은 겨울철 음료로 그만이랍니다.

배꿀찜 이렇게 만들어요

배1개, 꿀 2큰술, 대추 2알

1.배는 꼭지 부분을 잘라낸다
2.배의 속을 파내고 속살은 강판에 갈아서 꿀을 넣어 섞는다
3.2를 만들어 속을 파낸 배의 속에 부은 다음 대추를 넣는다
4.그릇에 담고 잘라둔 뚜껑을 덮는다
5.김이 오른 찜통에 그릇째 올려 약한 불에서 1∼2시간 정도 푹 쪄낸 다음 면 보자기에 받쳐서 국물만 따라내어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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