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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2월 13일 1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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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대 김광기(金光起·음주연구소장) 교수는 13일 대한의사협회가 주최한 ‘알코올 관련 건강문제의 새로운 인식’ 심포지엄에서 “간암과 간질환이 성인의 5대 사망원인 중 하나로 특히 음주와 관계가 깊은 간질환은 40대와 50대 남성의 사망원인에서 2위”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어 “간암 역시 음주와 관련이 있음을 고려해 간암과 간질환을 하나의 사망원인으로 생각하면 이들 두 질병이 40, 50대 남성의 사망원인 1위가 될 수 있어 중년남성 사망의 가장 큰 적은 음주인 셈”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인구 10만명당 간암 사망자는 21.3명, 간질환 사망자는 22.3명이었다. 또 99년의 경우 간암과 간질환 사망자는 10만명당 44.2명으로 일본(40.2명)과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
간암과 간질환 사망 및 교통사고 피해 등 음주로 인한 사망자를 추계하면 1995∼2000년까지 연평균 1만9102명이었고 특히 2000년에 2만2726명으로 늘어 전체 질병 사망자의 9.19%를 차지했다고 김 교수는 밝혔다.
또 김 교수는 국내 연구자료를 인용해 음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21조원 정도로 추산된다고 주장했다.
| 간암-간질환 사망자 (인구 10만명당, 1999년 기준) | |
| 국가 | 사망(명) |
| 한국 | 44.2 |
| 일본 | 40.2 |
| 스페인 | 34.6 |
| 독일 | 26.5 |
| 프랑스 | 25.0 |
| 호주 | 12.5 |
| 스위스 | 19.3 |
| 미국 | 11.6 |
송상근기자 song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