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진의 키즈인터넷]´굳패밀리넷´

  • 입력 2002년 10월 22일 17시 06분


◇굳패밀리넷(www.goodfamily.net)/인터넷 가족신문 제작/초등학생∼일반인/10MB까지 무료

‘우리 가족은 인터넷에서 뭉친다.’

인터넷 게임에 푹 빠져 있는 요즘 아이들. “인터넷을 모르면 아이들과 대화가 안된다”며 엄마들은 푸념한다. 멀어진 가족 사이를 인터넷 가족신문으로 좁혀보면 어떨까. 가족신문을 만들면 우선 대화가 많아지는 것이 장점. 뿐만 아니라, 아이의 컴퓨터 실력과 문장력도 함께 좋아진다. 굳패밀리넷은 가족신문을 자동으로 만들어 주는 사이트다. 이곳에선 인터넷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신문을 만들 수 있다. 신문의 제목을 정한 뒤 제목의 글씨체와 크기 색상을 지정하고 기사를 보관할 카테고리를 정하면 기본적인 작업은 끝. 이제 남은 일은 기사를 써서 등록하는 것뿐이다.

이 사이트를 이용하면 신문 만드는 것 외에도 가족 공동의 행사를 관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가족기념일’란은 우리 가족의 특별한 날을 등록하는 곳으로 가족구성원만 볼 수 있는 비공개 메뉴다. 제사, 생일, 기념일 등 집안 대소사를 달력형태로 볼 수 있어 일정관리에 효과적이다. 음력으로 입력하면 양력으로 표시되기 때문에 건망증이 심한 엄마들에게 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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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공동의 전화번호부인 ‘연락망’과 가족 사진을 저장할 수 있는 ‘가족앨범’도 제공한다.

신문을 출력해 영구 보관하고 싶은 가족을 위해 이달말부터 인쇄신문 출력 서비스도 시작할 예정. 유료로 타블로이드판 신문을 제작해 주며 배포처 등록을 하면 우편 발송도 대행할 계획이다. 이 사이트는 창간과 동시에 기본 10M의 용량을 무료로 주는데, 3개월 동안 활동하지 않는 신문은 자동 폐간되므로 발행 간격에 신경을 써야 한다.

#덧붙이는 말

인터넷은 현재 비용이 가장 저렴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적인 역기능도 만만치 않다. 핵가족화되고 가족간의 대화가 단절되는 현대 사회에서 굳패밀리넷은 인터넷을 통해 가족 공동체의 유대를 강화시키는 인터넷의 순기능을 보여주는 사이트다. 현재 이곳에 등록된 가족신문은 2500여개. 가족신문이 늘어날수록 인터넷 세상도 좀 더 훈훈해지지 않을까.

권혜진기자 hj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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