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링고 대주교는 지난해 5월 미국 뉴욕에서 문선명 통일교 교주의 주례로 거행된 합동 결혼식에서 침술가 출신인 성씨와 결혼했으나 로마 교황청의 파문 압력으로 성씨와 결별한 뒤 아르헨티나로 도피했었다.
그는 한 이탈리아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성마리아가 지금 여기 온다해도 그녀의 품에 반사적으로 안기지는 않을 것”이라며 “내 결정은 분명하다. 나는 잠시 교회를 벗어나 있었고 지금은 돌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2개월 정도 지속된 결혼생활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지만 “성마리아의 옆에 앉아 있으면 악몽에서 깨어난 것 같았다. 그녀는 상냥했고 이 때문에 잠시나마 심약한 순간을 잊곤 했다”고 말했다.
로마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