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외출전에 선크림 잊지마세요"

  • 입력 2002년 5월 21일 17시 34분


한 주부가 외출하기에 앞서 아이의 얼굴에선크림을 바르고 있다.
한 주부가 외출하기에 앞서 아이의 얼굴에
선크림을 바르고 있다.
“혜민아, 선 크림 바르자.”

최근 어린이집에 다니는 네살배기 딸이 딸기농장으로 야외학습을 가던 날 아침. 주부 이수진씨(31·경기 고양시 일산구 탄현동)는 아이의 얼굴과 목덜미에 선 크림을 발라줬다. 요즘 햇살 정도면 아이 피부가 금방 타기 때문.

이씨는 “아이가 놀이터에서 조금 놀았다 싶으면 얼굴이 타 있다”면서 “아이 때부터 피부관리를 해줘야 한다는 얘기가 많다”고 말했다.

자외선이 점차 강렬해지고 있다. 하지만 아이들은 이에 아랑곳없이 “밖으로”를 외친다. 어린이용 선 크림과 외출후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를 진정시켜주는 어린이용 애프터 선 로션을 찾는 손길이 많아지는 계절이 다가왔다.

누크 애프터 선 쿨스킨

▽선 크림 사용법〓 선 크림은 자외선 차단지수(SPF)에 의해 구별한다. 이 지수가 높을수록 자외선을 오랫동안 차단해준다.

하지만 높을수록 좋은 것만은 아니다. 몇몇 연구에서 오히려 SPF가 높은 선 크림을 바르는 이들이 피부 손상을 더 입는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자외선에 피부가 타는 것을 빨리 느끼지 못해 일광욕 등을 더 오래하기 때문에 피부 손상이 많아진다는 것.

통상 어린이용 선 크림의 SPF는 어른용보다 낮은 15∼20이 적당하다. 선 크림은 외출 15∼30분전에 태양에 노출되는 모든 피부(얼굴, 목, 팔, 다리 등)에 아끼지 말고 듬뿍 바른다. 의외겠지만 입술도 반드시 선 크림을 발라야할 부위다.

라꾸베 베이비 선 크림

특히 “선 크림을 발랐으니 아이가 오랫동안 놀아도 괜찮겠지”라고 생각하면 오산. 통상 두시간에 한번씩 선 크림을 덧바르고 땀을 많이 흘리면 바로 다시 바르는 게 좋다.

자외선에 대한 피부 손상은 어릴수록 커 18세 이전에 꽤 많이 진행된다고 한다. 때문에 아이와 함께 외출할 때마다 사철 내내 선 크림을 발라주는 부모들도 요즘 많이 생겼다.

▽어떤 제품들이 있나〓아이들 피부는 민감하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효과 외에 피부 진정작용과 항염작용, 보습역할을 하는 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

니베아 베이비 선 크림

해피랜드의 ‘라꾸베 베이비 선 크림’과 참존의 ‘알바트로스 크림 포 키드’, 독일 BDF사의 ‘니베아 베이비 선 크림’, 코리아나의 ‘엔시아 베이비 선 크림’ 등이 시중에 나와있는 제품. 이들 제품들은 대부분 SPF가 어린이에 맞게 되어 있다. 가격은 1만∼2만원.

일부 제품은 스프레이 타입으로 만들어져 바르는데 편한데다 뿌리면 즉시 없어지는 색소가 들어있어 아이들이 재미있어한다.(도움말 해피랜드, 인터파크, LG생활건강)

이헌진 기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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