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서비스 레지던시,집같은 편안함 호텔같은 편리함

위부터 비즈니스 콘퍼런스룸, 시큐리티센터

●내부구조〓호텔 공간이 8∼12평인데 반해 서비스 레지던시는 한 유닛(unit)이 대부분 20평 이상이며 펜트하우스는 100평이 넘는 등 다양한 평수의 유닛이 있다. 한 유닛은 보통 침실 1개짜리부터 4개짜리. 침실과 거실이 분리되어 있고 직접 음식을 해 먹을 수 있는 주방과 세탁실 등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인테리어는 별 다섯 개 호텔 수준. 전용선으로 연결된 데스크톱 컴퓨터와 프린터는 물론 TV, VTR, DVD플레이어, 오디오 시스템, 세탁기, 건조대 등이 설치되어 있다. 부대시설로는 수영장과 피트니스센터가 있으며 자녀를 위한 내부 실내놀이터도 마련돼 있다. 주차공간은 각 유닛마다 하나씩 주어진다.

●서비스〓청소와 설거지는 서비스 레지던시 직원이 전적으로 알아서 해준다. 세탁은 직접 할 수도 있고 맡길 수도 있지만 세탁비는 따로 받는다. 호텔과 달리 이들에게 팁을 주지는 않는다. 프레이저의 경우 셔틀버스 서비스가 무료다. 미리 예약만 하면 고객이 요청한 목적지까지 원하는 시간에 데려다주고 데려온다. 고객들은 주로 자녀 등하교와 쇼핑 때 셔틀버스를 이용한다. 고객이 요청하면 운전사가 부모없이도 자녀와 동행해 등하교를 돌봐준다.

대부분의 서비스 레지던시는 아이를 대신 봐주는 ‘보모 서비스’가 있지만 별도의 요금을 내야한다. 프레이저는 ‘장봐주기 서비스’라는 독특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고객이 장 볼 목록을 카운터에 맡기면 이 곳에서 대신 장을 봐 주는 것. 오크우드에서는 호텔 룸서비스처럼 방에서 음식을 주문할 수도 있다.

●요금〓요금은 서비스 레지던시나 유닛의 규모마다 다르지만 침실 하나짜리 20평형 유닛 이용료가 한달에 800만원이 넘는 수준이다.

수도료와 전기료는 기본 요금에 포함된다. 세탁물을 맡길 경우 별도의 요금을 부과하지만 호텔의 40% 수준. 인터넷 사용료의 경우 프레이저는 무료이며 오크우드는 월 5만원씩을 별도 부과한다. 유닛마다 직통으로 연결되는 전화번호가 하나씩 주어지며 전화요금은 고객들이 이용한만큼 별도 부담한다. 전화요금은 일반 가정 요금과 같다. 프레이저는 숙박료에 아침식사가 포함돼 있다.

●누가, 어떻게 이용하나〓국내 기업의 초청이나 프로젝트 등으로 몇 달씩 장기 체류하는 외국인과 다국적기업 한국지사에 근무하는 외국인들이 주요 고객. 아예 1∼2년씩 장기체류하는 고객과 집을 구할 때까지 몇 주에서 몇 달간 잠시 머무르는 케이스로 나뉜다. 원칙적으로 프레이저 스위츠는 최소 계약기간이 1개월, 오크우드는 1박만 머무르는 숙박객도 받지만 1개월 이하 단기 투숙객일 경우 적용되는 요금이 다르다.

서비스 레지던시는 대부분 다국적기업 한국지사나 대기업과 계약을 맺고 있다. 다국적기업의 경우 여러 서비스 레지던시와 계약을 맺어 직원들이 원하는 곳을 선택할 수 있게 하고 있으며 비용은 회사가 부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