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로 옮긴 ‘한국의 멋’… 서울공원 개장

  • 입력 2002년 3월 25일 18시 14분


서울시와 프랑스 파리시가 자매결연 10주년을 기념해 우호의 상징으로 조성한 파리의 ‘서울공원’이 완공돼 25일 일반에 개방됐다.

파리시가 무상으로 제공한 불로뉴숲 아클리마타시옹 공원 내 부지 1400여평에 들어선 이 공원은 곳곳에 우리 전통 건축물과 숲 등이 있어 한국의 문화와 자연을 프랑스인에게 널리 알릴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베르트랑 들라노에 파리시장과 현지교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열린 개장식에서 고건(高建) 서울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서울공원이 파리 시민들에게는 한국의 멋을, 이 곳 교민들에게는 고향의 정취를 느끼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공원은 출입문인 피세문(避世門)과 대나무숲 동산, 시담(詩墻), 꽃계단, 소나무숲, 불로문(不老門), 육각형 죽우정(竹雨亭) 등을 갖추고 있다.

또 프랑스적 요소를 도입한 레크리에이션 공간인 피크닉장도 마련돼 있다.

서울시가 18억여원의 사업비를 투입했으며 삼성에버랜드가 설계 및 시공을 맡았다.

한편 이 공원이 있는 아클리마타시옹 공원은 어린이 놀이정원, 서커스장, 어린이 교통실습장, 승마장 등이 들어선 유료 가족공원으로 파리 중심가의 주요 관광지와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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