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음반]음악팬 필독서 음반 시리즈 '이 한장의 명반'

  • 입력 2002년 1월 8일 18시 21분


13년 동안 음악팬들의 필독서로 군림했던 안동림 전 청주대교수의 음반해설서 ‘이 한 장의 명반’이 음반 시리즈로 발매된다.

데카 도이체그라모폰 필립스 등 유명 음반레이블을 거느리고 있는 유니버설뮤직은 최근 ‘이 한 장의 명반’에 언급된 LP시대의 명연주를 ‘두 장에 한 장값’인 ‘2for1’앨범으로 발매한다고 밝혔다.

음반 표지도 LP시대에 사용된 것을 되살렸으며 최근 10개 타이틀의 제작이 완료됐다.

첫 10개 타이틀 중 중요한 음반은 △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첼로) 벤자민 브리튼(피아노) 협연의 슈베르트 ‘아르페지오네 소나타’ △칼 뵘 지휘 빈 필 연주의 모차르트 ‘레퀴엠’(장송미사곡) △카라얀 지휘 베를린 필이 연주한 리햐르트 시트라우스 ‘돈 환’ 등이다.

“요즘 음반은 매끈하기만 하지 저마다의 독특한 개성을 맛볼 수 없어요. 지난 시대의 명반에는 틀린 부분도 있고 기술적으로 완벽하지 못한 부분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연주들은 수십 년을 거치면서 여러 사람들에게 감동을 안겨다주고 결과적으로 살아남아 ‘공인된’ 뛰어난 예술혼의 흔적들입니다.”

1988년 ‘이 한 장의 명반’을 선보인 뒤 1997년 1500쪽 분량의 개정판을 선보인 저자 안동림 교수는 ‘기교적으로 뛰어난 연주가 많은 오늘날 너무 옛것만을 고집하는 것 아니냐’라는 질문에 대해 “오히려 오늘날의 부박한 세태가 예술성이 검증된 뛰어난 ‘옛 것’들을 쉽게 잊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유니버설뮤직은 2차분부터 1회 다섯 타이틀씩 최소 30 타이틀 이상을 ‘이 한 장의 명반’ 시리즈로 발매하겠다고 밝혔다.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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