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신교 선각자3인 사상 기린다…탄생100주년 기념대회

  • 입력 2001년 11월 15일 18시 34분


이용도목사, 김재준목사, 함석헌선생
이용도목사, 김재준목사, 함석헌선생
이용도 목사, 김재준 목사, 함석헌 선생.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개신교 선각자 3인의 생애와 사상을 함께 조명하는 학술대회가 17일 오후 3시반 서울 종로5가 한국기독교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다.

이날 학술대회는 유동식 전 연세대 신학과 교수가 이들 3인에 관해 개괄하고 성백걸 협성대 한국교회사연구소 연구원, 주재용 전 한신대 총장, 김진 크리스챤 아카데미 연구원 등이 각각 이용도 김재준 함석헌의 생애와 사상에 대해 발표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유 전 교수는 대회에 앞서 배포한 ‘이단자의 후예들을 기리며’란 글에서 “예수가 유대교의 이단자였고, 루터와 칼빈이 로마 교황청의 이단자였듯이 이용도 김재준 함석헌 등은 장로교 초기 미국선교사들의 가르침에 묶인 한국교회를 개혁하려던 이단자였다”고 평가했다.

성 연구원은 신비주의자로 몰려 목사직에서 쫓겨난 채 32세의 나이로 요절한 전설적인 부흥사 이용도(1933년 작고)를 교회개혁적 부흥운동가, 한국적이고 동양적인 신비주의자, 예술적 신앙인 등의 측면에서 재조명한다.

주 전 총장은 기존 예수교장로회에서 기독교장로회를 분리하고 조선신학교(한신대의 전신)를 창립한 김재준(1987년 작고)을 한국 신학을 우물안에서 끄집어낸 신앙의 모험자, 세상을 향해 교회의 문을 연 개혁자 등의 관점에서 접근한다.

김 연구원은 무교회주의자를 거쳐 퀘이커 교도가 된 유신시대의 운동가 함석헌(1988년 작고)을 목회자도 신학자도 아니면서 성서에 기초해 한국 사상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 한 시대의 사상가로 평가한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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