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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11일 14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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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책세상에서 보낸 보도자료입니다.
다수결의 원칙, 동일성의 원리를 근간으로 삼아온 현대 정치의 아킬레스건은 ‘차이’라는, 배제와 소외의 논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에 대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이미 캐나다와 미국은 차이가 정치의 주체가 되는 것은 자명하고도 중요한 현실이라는 인식 하에 ‘차이의 정치’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사회도 특수종교 신봉자, 외국인 노동자, 동성 및 양성애자, 그 수에 상관없이 늘 차이로 인식되어온 여성 등 ‘차이’를 당당한 정치 주체로 인정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는 현 정치 체제의 한계를 반성하는 일에서부터 시작해, 밀실에서의 야합과 타협을 일삼는 정치에서 밝는 공공장소에서의 화해와 공존의 정치로 낭가는 노력으로 연결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 같은 노력에 있어 무엇보다도 ‘차이의 정치’가 중요하다는 저자의 주장에 귀를 기울일 때, 우리 사회는 좀 더 다양한 사회, 참여 부재라는 현 정치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사회로 거듭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강연회는 그 거듭남을 위해 차이의 주체들이 어떻게 정치의 주체가 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논의하는 진지한 자리가 될 것입니다.
<윤정훈 기자> diga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