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비뇨기과 이종욱 교수팀은 최근 서울과 분당, 일산신도시에 거주하는 40∼79세 남자 1356명을 방문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357명(26.3%)이 ‘세뇨’(줄기가 가는 오줌)와 ‘야간 빈뇨’(야간에 소변이 잦은 증세) 등 하부요로 증상을 호소했다고 4일 밝혔다. 이 팀은 설문 내용 등을 분석한 결과 하부요로 증상을 호소한 사람들은 대부분 전립선 비대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전립선 비대증은 요도를 둘러싸고 있는 장기인 전립선이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붓는 것을 말한다.
국내에서 소변 문제와 관련해 이처럼 대규모 방문 조사를 실시한 것은 처음이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많은 이상 증세는 세뇨(16.8%)와 야간빈뇨(16.7%) 등이었다. 또 하부요로 증상으로 인해 병원에 가는 사람은 10명 중 1명 미만으로 집계돼 대부분 불편해도 그냥 참고 사는 것으로 풀이됐다. 이 교수는 “지금까지 전립선 비대증으로 고생하는 국내 남성이 얼마나 되는지 통계적 가치를 지닌 자료가 없었는데 이번에 시행한 대규모 설문조사를 통해 실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진한기자>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