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서울대대학원도 양극화

  • 입력 2001년 6월 24일 19시 43분


23일 서울대 대학원 박사 및 석사 과정 후기 모집을 마감한 결과 인문대와 사회대 등에서 미달 사태가 발생, 2001학년도 정시 및 특차 모집에서 생긴 결원을 이번에도 채우지 못하게 됐다. 이에 따라 기초학문 분야에서 학문적 후속 세대 양성과 연구 인력 충원에 차질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사회대 박사과정 모집에서는 정원 19명에 3명만이 지원, 0.16대1의 낮은 경쟁률을 보였고 자연대의 천연물과학연구소, 인문대 박사과정은 각각 3명, 31명 정원에 1명과 28명만이 지원해 0.3대1, 0.9대 1의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법대 박사과정은 1명 모집에 5명이 지원했고 경영대 박사과정은 2명 모집에 6명이 지원해 각각 5.0대 1, 3.0대1의 높은 지원율을 보였고 행정대학원과 보건대학원 역시 6.0대1, 4.0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석사과정에서는 농생대(0.5대 1)와 치대(0.7대 1), 국제지역원(0.9대 1)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단과대는 정원을 초과했으나 사회대의 경우 33명 모집에 36명이 지원, 1.1대 1의 경쟁률로 정원을 간신히 넘어섰다. 자연대(1.2대 1)와 약대(1.2대 1), 사범대(2.0대 1), 인문대(2.2대 1), 수의대(2.0대 1) 등도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행정대학원과 환경대학원은 11.0대 1과 10.0대 1로 최고 경쟁률을 보여 박사과정과 마찬가지로 전문대학원들이 강세를 보였으며 법대와 경영대, 간호대, 의대 등도 각각 7.3대 1과 6.4대 1, 8.5대 1, 4.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대 대학원 후기 모집은 2001학년도 정시 및 특차 모집에서 생긴 결원을 채우기 위해 올해 처음 시행됐다.

<김정안기자>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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