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나들이]야외공연 열리는 북한강변

  • 입력 2001년 5월 25일 18시 32분


경기 남양주시 북한강변 일대는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로 꼽히는 수도권 명소. 때마침 25일부터 사흘간 이곳에선 세계야외공연 축제가 열려 가족끼리 주말을 보내기에 좋다. 주변에는 종합영화촬영소와 다산유적지 등이 있어 문화 역사 나들이 길로도 추천할 만 하다.

덕소∼팔당댐∼새터유원지∼양수대교로 이어지는 45번 국도를 타면 차례로 둘러 볼 수 있다.

▽주요 공연〓세계야외공연 축제는 연극 무용 마임 서커스 등 ‘움직이는 예술’에 설치미술 행위미술 조각 도예 등도 포함돼 있다.

독일 이동극단의 파우스트, 캐나다인 다도씨의 마임, 일본인 오쿠다 마사시씨의 비누방울 마임 등 해외 초청공연과 국내극단 사다리의 ‘빨간코 아저씨의 이야기 주머니’ 등이 특히 눈길을 끈다.

독일의 이동극단은 무대와 정원까지 마차에 싣고 다니는 유명 유랑극단. 극장공간이 아니라 열린 야외무대 공연을 전문으로 한다. 92년 창단이후 자연 속에서 관객들과 호흡하는 것을 모토로 하고 있다.

다도씨는 마술 마임 풍선불기 등으로 익살스러운 코미디를 선보인다. 비누방울 마임으로 관객들을 금세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게 하는 오쿠다씨는 생활소재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고 있다.

남양주 세계야외공연 축제에 관한 더 자세한 안내는 인터넷 www.noaf.or.kr.

▽모란미술관〓조소 회화 판화 등 200여점의 미술품이 관람객들을 기다린다. 3개의 실내 전시실 외에 약수터와 카페도 이용할 수 있어 천천히, 편안하게 구경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종합영화촬영소〓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의 판문점 세트 덕분에 일반에 잘 알려진 곳. 입장료는 성인 3000원, 청소년 2500원. 촬영소를 둘러보는 데 1시간30분에서 2시간 정도 걸린다.

단체관람을 하려면 사전에 예약해야 하며 추가요금을 내면 영상체험관과 영상원리 체험코너에서 시뮬레이션을 이용해 공상과학영화 장면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031-579-9600

▽다산 유적지〓다산 정약용 선생의 묘가 자리잡고 있으며 선생의 유물을 한데 모았다. 강변의 풍경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조경이 일품. 조용한 나들이코스로 제격이다. 이밖에도 중국불교 번성에 공이 큰 신라왕자 김교각의 유물과 유품이 전시돼 있는 김교각 박물관, 영조대왕이 시집간 딸을 위해 궁궐 건축자재로 지어주었다는 궁집 등이 있다.

<남양주〓이동영기자>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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