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충동 고백 美 미디어 재벌 테드 터너

  • 입력 2001년 4월 16일 19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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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와 명예를 동시에 거머쥐고 세계적인 명사로 활동해온 미국의 미디어재벌 테드 터너가 짙은 외로움과 사업에 대한 고민 때문에 자살 충동까지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CNN방송의 창업자로 현재 아메리카온라인(AOL)―타임워너사의 부회장인 터너는 16일 발매된 뉴요커지 최신호에서 “진정한 일자리를 갖고 싶다”면서 “아내와 헤어진 뒤 가족, 건강 등의 문제에 직면하면서 지난해 때때로 자살 충동을 느꼈다”고 밝혔다.

뉴요커는 ‘파멸한 재벌총수(The Lost Tycoon)’라는 글에서 “대부분의 성인은 배우자와 가족, 일자리 등에서 힘을 얻는데 터너는 이 가운데 아무 것도 없다”고 전했다.

터너는 지난해 초 타임워너와 AOL이 합병한 뒤 부회장직을 맡았지만 일선경영에는 참여하지 못했으며 최근에는 올해 안에 AOL―타임워너와 결별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의 전 부인 제인 폰다는 “터너가 직설적인 성격 때문에 다른 사람으로부터 예의 있는 대접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최근 그는 러시아 정부의 언론탄압으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N―TV를 인수해 새롭게 재기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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