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중고교에 '영어 전용구역' 생긴다

  • 입력 2001년 1월 15일 18시 33분


서울 시내 중고교생은 앞으로 영어만 쓰는 ‘영어 전용구역’에서 영어회화를 익히게 된다. 또 필수과목인 봉사활동을 연간 10시간 이상 이수해야 한다. 서울시교육청은 15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제2기(2001∼2004년) 새물결운동 추진 과제를 발표했다.

▽영어교육 활성화〓학교별로 매점 휴게실 영어교과 교무실 등 특정 장소를 영어만 사용하는 구역(English Only Zone)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또 초중고교 영어 시간에 처음 5분 동안‘5분 생활영어’를 배운다. 시교육청은 생활영어 교재를 보급할 계획이다. 2002년에는 생활영어 구사능력 인증제를 도입, 영어회화 능력을 평가해 학교생활기록부에 적기로 했다.

▽봉사활동 필수과목 지정〓모든 중고교생이 연간 10시간 이상 봉사활동을 이수토록 했다. 올해는 7차 교육과정이 적용되는 중학교 1학년생에게만 시행하고 내년에는 고등학교 1학년생과 중학교 1, 2학년생에게 시행하는 등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11개 지역 교육청에 봉사활동 정보안내센터를 마련해 봉사활동을 위한 정보를 학생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교육청 관계자는 “지금까지 정규 교과과정에 빠져 있던 봉사활동이 특별활동의 하나로 편입돼 필수과목이 된 셈”이라며 “대학입시에서도 봉사활동이 중요한 평가요소가 되는 만큼 봉사활동 평가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남북학생 교류 추진〓남북 중고교생들의 동아리 활동 교류를 추진한다. 시교육청은 올해 예산 6억9500만원을 배정했으며 조만간 통일부에 접촉승인 신청서를 낼 예정이다. 이 밖에 해외귀국 자녀와 국내 거주 외국인 학생을 위한 서울 국제고등학교(2003년 개교 예정) 설립을 추진하는 한편 초등학교 4곳을 ‘주 5일제 수업 실험학교’로 2003년까지 운영해 수업 모델을 마련키로 했다.

<김경달기자>d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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