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내국인 출입 카지노 추진…연말부터 정부와 협의

  • 입력 2000년 11월 6일 18시 53분


제주도는 6일 내외국인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오픈 카지노’시설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도는 내국인이 출입가능한 카지노시설을 대규모 복합리조트단지 등에 설치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관련 법개정 등을 위해 올해말부터 정부와 협의를 벌일 예정이다.

우근민(禹瑾敏)제주지사는 이에 앞서 3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국회 문화관광위 국정감사에서 “대규모 복합리조트단지에 오픈 카지노시설 설치를 추진하겠다”며 “현재 제주지역 호텔에서 영업중인 8개 외국인전용 카지노의 경우 컨소시엄 구성 등을 통해 오픈 카지노에 참여토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는 오픈 카지노가 들어설 경우 총매출액의 10%를 세금으로 받아들여 외채상환 자연자원보호 인재육성 영세민보호사업 등에 쓸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현재까지 미화 36억5000만달러의 외자 투자의향서를 받아놓고 있으나 외국인 투자자들이 희망하는 내국인 출입 카지노가 유보되면서 실제 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관광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투자수익성을 보장하는 오픈 카지노시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는 지난해 제주도개발특별법에 공항과 여객터미널에 내국인출입이 가능한 4종미만의 카지노시설을 설치하는 조항을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하다 정부와 타지역 등의 반대로 무산됐었다.

<제주〓임재영기자>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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