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시인’으로 불리는 조운은 ‘식민지 문학사관으로부터 자유로운 몇 안되는 지식인’으로 꼽힌다. 고향인 전남 영광에서 항일운동을 하다 옥고를 치루기도 했다. 1949년 가족과 함께 휴전선을 넘어감으로써 1988년 월북작가 해금조치전까지 변변한 평가를 받지 못했다. 이번 시조집은 1947년 ‘조운시조집’(조선사), 신문과 잡지에 실렸던 시조와 시를 원본으로 삼았다.
한편 ‘조운 기념사업회’는 22일 탄생일을 맞아 영광에서 시비제막식과 기념세미나를 갖는다.
<윤정훈기자>diga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