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헌 뇌와 우리아이]낙관적 思考 건강-공부에 모두 유익

  • 입력 2000년 3월 13일 19시 25분


매일 생활속에서 접하는 새로운 자극들은 대뇌 신경세포에 적절한 자극이 되어 수많은 창조적인 신경회로를 활성화시켜 준다. 그래서 우리 생활은 보다 나은 활력을 얻고 삶에 새로운 의미를 얻는다.

뇌 신경세포는 약 수 백억에서 수 천억 개에 이른다. 이들 신경세포들 사이 신경회로의 연결은 천문학적인 숫자(1000조 ∼1만조개)에 이르고 있다. 어떤 자극에 대한 긍정적 사고는 신경세포 사이의 회로를 활짝 열어주고 새로운 회로를 형성시킨다. 그러나 부정적인 사고는 회로의 흐름을 방해하거나 억제시키며 잘 쓰지 않는 회로는 폐쇄되고 기능이 없어져 버린다.

사람은 20세가 지나면서부터 하루에 수만 개의 신경세포가 사멸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렇게 나이가 들수록 대뇌 신경세포 수는 적어지고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생체에 가해지는 적절한 자극은 신경세포의 활성과 회로를 원활히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 좁은 도로라고 쓰지 않고 내버려두면 이내 이 도로는 황폐화되어 폐쇄되지만, 매일 갈고 닦으면 더 넓어지고 주행속도도 빨라지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어떤 일에 대해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여러 생각, 특히 가장 낙관적인 것과 가장 비관적인 것의 양극단까지를 떠올려보고 그 중 가장 좋은 낙관적인 생각을 선택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행복한 생각은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과민한 신경을 완화해주며 혈압을 정상화시켜 주어서 결과적으로 일의 효율성도 높여주게 된다. 즉 낙관적 사고는 공부의 효율성을 높여주고 건강에 유익할 뿐만 아니라 좋은 결과를 얻는데 훨씬 효과적이다.

서유헌(서울대의대 교수·한국뇌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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