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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1월 26일 18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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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뭐 새삼스러운 일이라고. 90년대초부터 무라카미 하루키 열풍 아니었는가”라고 반문해 온다면 두가지 새로운 징후를 설명해야 한다. 첫째, 하루키가 아닌 뉴페이스들이 등장한다는 점. 야쿠자 출신의 작가 아사다 지로는 최근의 대표적인 예이고 호러소설의 베스트셀러작가 스즈키 코지 같은 인물도 빼놓을 수 없다. 둘째, 이들은 오직 소설의 형태로만 한국독자들을 노크하지 않는다. ‘철도원’ ‘러브레터’는 한국의 젊은이에게 소설보다 영화로 먼저 알려졌다. 민족감정만으로는 결코 막을 수도, 저지할 명분도 없는 일본의 문화공세다.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해리 포터 시리즈. 한국에서도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이 출간 2주만에 베스트셀러에 진입해 연착륙했지만 착륙지점이 ‘어린이책 부문’이 아니라 ‘성인용’이라는 점이 눈길 끄는 대목.
〈정은령기자〉ry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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