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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0월 28일 21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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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보호원은 7월 전국 5대도시 성인남녀 102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IMF체제 이전(97년 10월)과 IMF체제 초기(98년 2월)에 실시한 똑같은 조사를 토대로 그간의 국민소비행태변화를 비교분석한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소비생활▼
월평균 외식빈도는 IMF이전 4.7회에서 IMF초기 1.2회로 떨어졌다가 최근 1.6회로 다시 오르는 추세다. 신혼주택의 적정평수 역시 20.4평→18.2평→19.5평으로 커지고 있으며 ‘가전제품은 큰 것이 좋다’는 생각도 59.3%→33.9%→47.8%로 마찬가지의 변화를 보였다.
현재 가장 큰 부담을 느끼는 비용은 교육비 자가용유지비 경조사비 주거관리비의 순. IMF초기 식료품비가 가장 큰 부담이 된다고 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그러나 이같은 비용을 아끼려는 노력은 줄어들고 있다.
‘자녀 사교육비 줄이기’ 실천율은 IMF이전 18.0%에서 IMF초기 53.9%로 높아졌다가 최근 29.4%로 떨어졌다. ‘자가용 이용 줄이기’ 실천율도 17.8%→73.0%→32.2%. 축의금 액수는 3만8400원→2만9700원→3만7000원으로 IMF이전 수준에 근접했으며 ‘어린이 생일잔치 간소하게 치르기’ 실천율은 35.3%→54.0%→35.0%로 IMF이전보다 오히려 떨어졌다.
▼경제전망▼
올 하반기 가정경제에 대한 전망은 ‘점점 좋아질 것’(20.0%)이라는 응답이 ‘더 나빠질 것’(12.2%)이라는 응답보다 많았다. IMF초기에는 비관적 전망(40.0%)이 낙관적 전망(10.9%)에 비해 매우 높았다.
그러나 ‘일생 동안 경제적으로 안정된 생활을 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비관적 전망이 5.7%→21.9%→34.1%로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비관적 전망은 연령이 높을수록, 학력이 낮을수록, 소득이 낮을수록 더 높았다.
경제회복시기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6.4%가 ‘3년 이내’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자신이 중류층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73.0%→76.2%→72.8%로 큰 변화가 없었다.
〈윤경은기자〉key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