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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0월 26일 1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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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문화를 통해 세상을 따뜻하게 하자는 취지로 활동해온 기독교 선교 단체 ‘낮은 울타리 문화선교회’가 28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서대문구 신촌 일대에서 이색 버스 대담을 연다.
◇유명 기독인·각계인사 만나
버스에 오르면 빈민들에게 음식을 제공해 온 다일공동체의 ‘밥퍼 시인’ 최일도목사, 탤런트 정애리, 영화감독 이장호 등 유명 기독교인사와 국회의원 정동영 등을 만날 수 있다.
이 버스는 복음과 구원이 그러하듯 누구나 올라 탈 수 있다. 38인승 버스 3대가 운행된다. 2시부터 4시반까지 매시 정각, 15분, 30분에 연세대 정문 근처 카페 ‘민들레 영토’앞에서 출발한다. 버스에는 ‘테마버스’라는 표시가 되어있다.
1시간 동안 연세대 이화여대 홍익대 인근을 순회하는 버스안에서 시민들은 한 사람씩 미리 타고 있던 각계 인사들과 ‘삶’ ‘문화’ ‘사람’에 대한 세가지 주제 중 한가지를 택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신촌문화 만들기' 행사 일환
‘버스대담’은 ‘제3회 신촌문화 만들기’ 행사 중의 하나로 열린다. ‘신촌문화만들기’는 신촌의 소비 향락 공간 이미지를 벗기고 품위있는 문화공간을 만들어가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낮은 울타리’가 주최하고 연세대총학생회주관 서울시 후원으로 열린다.
비디오방 노래방 PC방 등 각종 ‘방’에만 머물지 말고 ‘밖’으로 나와 얼굴을 마주하며 대화를 나누자는 뜻도 담고 있다.
‘버스 대담’에는 이밖에 아시아미션 방선기대표,전국가대표 탁구선수 현정화 등 28명의 각계 인사가 참가한다.
‘낮은 울타리’측은 “다양한 인물들의 진솔하고 따뜻한 이야기, 주어진 역경을 젊음의 패기로 극복한 사연 등을 통해 ‘살 맛 나는 세상’을 실감하게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02―333―1316
〈이원홍기자〉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