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새책]'네가 방귀 뀌었지?'

▼'네가 방귀 뀌었지?' / 유꽃님 외 지음 / 원혜진 그림▼

산속마을에 긴급회의가 열렸다. 누구의 방귀인지 알 수 없는 지독한 냄새 때문에 모두들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있었던 것. “누가 방귀 뀐 거야?” 성질 급한 늑대가 버럭 소리를 지르지만 코끼리도 토끼도 노루도 “나는 아니야”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범인은 긴 연기를 내뿜고 검은 똥을 누는 커다란 괴물(공장)이었는데…. 초등학교 저학년용의 환경동화. 자유지성사. 6000원

▽삐쭈기 마을 외딴 집(우봉규 지음)〓휴전선 인근의 삐쭈기마을에 사는 진우와 은숙이는 피가 섞이지 않은 남매.

뱃사람이었던 아버지가 태풍에 휩쓸려 세상을 떠나고 할아버지마저 돌아가시는데…. 혈연으로 맺어지지 않았지만 지극한 사랑을 나누는 가족과 폐교되는 분교 이야기가 가슴을 적신다. 초등학교 고학년용. 동인. 5000원

▽어쩌구 저쩌구 이야기(이선주외 그림)〓‘21세기 어린이를 위한 21가지 동화’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부지런한 암탉, 꾀많은 여우, 은혜를 저버리는 올빼미 등의 얘기를 통해 부지런함, 신의, 자기 사랑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욕심과 자만을 경계하게 한다. 8명의 화가가 각각 다른 그림을 선보였다. 영교. 9000원

▽내가 이 세상을 만들거야(최향숙 지음)〓초등학교 저학년용의 과학동화. 일벌이 동료들에게 꿀이 있는 장소를 알려줄 때는 엉덩이로 8자를 그리며 위 아래로 춤을 춘다는 것 등 동식물의 생태를 12편의 동화로 소개. 산하. 6000원.

▽만일 이 세상 바다가 하나가 된다면(재니나 도만스카 그림)〓줄거리는 미국의 전래 동요. 그러나 글보다는 글을 표현하는 기하학적인 그림이 더 의미가 깊다.

거대한 직선과 곡선의 조합으로 얼핏 추상화로도 보이는 도만스카의 그림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칼데콧상 수상도서. 유아용. 이화여대 이경우교수(유아교육학과)옮김. 6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