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떡볶이 요리王"…신당동서 요리경연대회 열려

  • 입력 1999년 10월 21일 19시 10분


20일 오후 서울 중구 신당동 ‘떡볶이 골목’에선 문화의 날을 기념한 ‘떡볶이 페스티벌’이 열렸다.

이 골목은 TV광고에서 “고추장 비밀은 며느리도 모른다”고 해서 유명해진 ‘떡볶이 원조’마복림 할머니 집을 중심으로 떡볶이 집이 10여개가 몰려있는 곳.

친구 가족 동호회로 구성된 13개 참가팀은 ‘쪽팔려 오징어 떡볶기’ ‘꼬꼬마 떡볶이’ ‘케첩 떡볶이’ ‘콜라 떡볶이’ ‘고구마 떡볶이’ ‘흰떡 양념장 구이’ 등 새로운 맛과 모양의 떡볶이로 맛대결을 펼쳤다.

떡볶이 요리에 관한 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신당동 프로들도 참가팀의 기발한 요리법에 긴장하는 눈치. 대회장에 고개를 들이밀며 “한번 맛 볼 수 없느냐”고 애원하는데도 대부분의 참가팀은 “심사를 받아야 한다”며 웃으며 외면하기도 했다.

이날 맛 모양 향 독창성을 기준으로 심사한 결과 남녀혼성팀인 ‘신화창조’의 ‘떡복이케이크’가 최고의 떡볶이로 선정됐다.

▽떡볶이케이크 만들기〓①도톰한 가래떡과 오뎅을 기름에 살짝 튀겨낸다 ②가래떡과 오뎅을 꼬치로 꿰어 케이크처럼 둥글게 만들어 접시에 담는다 ③양배추를 채썰어 ②의 안에 깐다 ④팬에 가느다란 가래떡과 라면 닭고기 당근 등 채소를 넣고 양념고추장에 볶는다 ⑤양배추 위에 ④를 놓고 삶은 달걀을 얇게 썰어 얹는다.

〈김진경기자〉kjk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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