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소양강 처녀', 뮤직비디오 주인공 된다

  • 입력 1999년 8월 22일 19시 00분


춘천시의 상징이 되다시피 한 가요 ‘소양강 처녀’가 3D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로 제작된다.

사이버 캐릭터로 새롭게 태어나는 소양강 처녀는 첨단 장비로 무장한 ‘여인 007―두견새2호’. 원래 노래가사가 담고 있는 구시대적이고 수동적인 여인상에서 탈바꿈, 뛰어난 기지와 용기를 갖춘 강인한 여성상이다.

시간적 배경은 2012년.남북한이 통일되는 과정에서 떨어져 나간 북한의 군부세력은 ‘신조선’을 세우고 생물의 유전자를 변조해 만든 괴물로 통일 한국 사회를 교란시킨다. 이에 소양강에서 자살한 처녀가 특수공작원 ‘두견새 2호’로 다시 태어나 활약한다. 그러나 두견새 2호는 문득 떠오르는 ‘소양강 처녀’의 멜로디에 괴로워하고….

8월초 ‘99 춘천국제애니타운페스티벌’에서 이 작품의 데모 필름이 먼저 공개됐다. 완성작 뮤직비디오는 11월 속초에서 열리는 강원도 국제관광엑스포에서 상영된다.

춘천시와 애니메이션제작사인 서울무비가 공동 기획제작한다. 서울무비의 이상복PD는 “일단 강원도와 춘천시의 홍보용 애니메이션으로만 사용되겠지만 앞으로 게임 등 상업용 애니메이션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풍부하다”고 말했다.

〈전승훈기자〉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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