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위기경험 체크리스트]

  • 입력 1999년 7월 12일 18시 34분


경기 화성군 씨랜드청소년수련원 화재사건같은 엄청난 위기를 경험한 아이들은 얼마나 오랫동안 정신적 고통을 겪을까.

아동심리학자들에 따르면 최소 5주는 된다고 한다. 또 ‘위기’(사건 사고 따돌림 폭력 등)후에 정신적 고통이 지속돼 정신질환을 앓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한국청소년상담원(02―2253―7602)이 위기에 노출됐던 아이들에게서 나타나는 반응을 종합해 만든 ‘위기경험 체크리스트’를 이용하면 부모가 모르는 사이 아이들이 위기를 당했는지를 알 수 있다.

①부모와 떨어져 있지 않으려 한다.

②꼭 누군가 함께 자려 한다.

③너무 오래 잔다.

④잠자는 것을 무서워 한다.

⑤깜깜한 것을 두려워 한다.

⑥큰 소리에 지나치게 놀란다.

⑦공연히 짜증을 내거나 쉽게 운다.

⑧밤에 자주 깬다.

⑨악몽을 자주 꾼다.

⑩잠자다 이불에 오줌을 싼다.

⑪어릴 때처럼 손가락을 빨거나 곰인형 등 귀여운 동물에 집착한다.

⑫식욕을 잃고 물을 자주 마신다.

⑬잃어버린 물건에 집착한다.

⑭겪은 사건에 대해 말을 하지 않고 아무일 없었다는 듯 행동한다.

⑮물건을 잘 떨어뜨리고 쉽게 넘어진다.

(16)멍하게 앉아 있는 일이 많다.

(17)한가지 일에 집중하지 못한다.

(18)소화불량 두통 불면증 등의 증상을 보인다.

(19)학습능력이나 기억력이 갑자기 떨어진다.

(20)밖에 나가기 싫어한다.

▽채점〓문항마다 ‘아주 그렇다’는 2점, ‘약간 그렇다’는 1점, ‘그렇지 않다’는 0점으로 채점한 뒤 합산.

▽평가 △0∼10점〓정상적 발달 단계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날 수 있는 정도. △11∼29점〓정신적 어려움에 처한 단계. 꾸준한 관찰이 요구된다. 자녀와 많은 시간을 갖고 주변 환경을 편하게 만들어준다. △30점 이상〓심각한 단계. 전문가와 상담이 필요.

〈이호갑기자〉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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