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LG 만화페스티벌]꿈과 상상의 세계로 오세요

  • 입력 1999년 5월 21일 19시 28분


《서울 여의도가 알록달록 예쁜 동심의 섬으로 꾸며진다. 27일까지 영등포구 여의도동 종합전시장과 LG트윈타워상영관에서 펼쳐지는 ‘99 동아 LG 국제만화 페스티벌‘(DIFECA99)’. 21세기 최고의 부가가치를 지닌 지식산업, 만화 애니메이션의 오늘과 내일을 볼 수 있는 자리다.》

“무제한 상상 세계로 초대합니다.”

여의도 종합전시장에 마련된 이번 전시는 기발한 상상력이 담긴 극화 카툰 캐릭터 등을 단순히 보는데서 그치는게 아니라 관람객들이 무궁무진한 만화의 세계를 체험할 수 있도록 꾸민 것이 특징.

‘애니스튜디오’‘인터넷 카페’가 설치된 체험관, ‘애니메이션 더빙’코너가 있는 이벤트 광장에서 관람객들은 직접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보는 기쁨을 맛볼 수 있다.

‘애니스튜디오’는 어린이 또는 일반인들이 인형을 이용한 애니메이션의 제작 감독자로 변신할 수 있는 곳이다. 깡통 컵 등의 물건에 다양한 무늬를 그려넣고 원하는 모양의 인형을 만든다. 디스코텍 정글 부엌 등으로 미리 꾸며진 무대 중 한 곳에 인형을 올려놓는다. 손으로 인형을 천천히 움직이면 미리 설치된 카메라가 인형의 동작을 촬영한다. 이렇게 20여분간 찍은 장면은 10초 분량으로 압축돼 스크린에 상영된다.

‘인터넷 카페’에는 2백여개의 인터넷 만화 사이트들을 연결한 여러대의 컴퓨터가 놓여 있다. 컴퓨터만 클릭하면 세계의 만화주인공들이 관람객을 찾아 달려온다.

‘애니메이션 더빙’은 만화영화 ‘영혼기병 라젠카’의 하이라이트 부분을 편집하여 관객이 성우와 함께 등장인물 목소리를 녹음해보도록 하는 행사. “덤벼랏! 야잇!”외치며 주인공이 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21세기 파워그룹’은 미래의 만화작가를 위한 공간. 서울대의 ‘순간이동’부터 서울 장승중학교의 ‘만화사랑’까지 대학교 중고교 만화동아리 회원들의 재미있는 만화가 전시된다.

한편 이번 페스티벌에서 공모한 작품 중 수상작과 본선진출작 86점이 전시되며 ‘해외작품 초대관’에는 뫼비우스, 레제르, 위고 등 프랑스 인기만화가 3인의 작품사진과 이들이 만든 만화책들을 선보인다. 또 ‘만화방’에 5천여권의 만화책을 두어 관람객들이 실컷 볼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전시기간 중 매일 어린이들이 그린 만화들을 접수해 행사가 끝난후 시상하는 어린이 만화대회도 열린다. 관람료 고등학생이하 1천원, 대학생 일반 2천원. 02―361―0655∼7.

〈이원홍기자〉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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