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난입」신도3명 구속…李목사 개입여부 수사

  • 입력 1999년 5월 15일 08시 31분


만민중앙교회 신도들의 문화방송 난입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4일 교회지도부가 주도적으로 개입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재록(李載祿)목사의 배후조종 혐의를 가리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당일 만민중앙교회 사무국장 정모씨(38)가 다른 간부들에게 방송 저지를 지시하는 등 적극 개입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최고 책임자인 이목사가 직접 개입했는지를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 당시 방송사 주조정실을 점거하고 농성을 주도한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됐던 교회안전실 차장 이모씨(35) 등 10명이 이날 오후 자진 출두함에 따라 난입경위 등을 조사해 혐의가 드러나면 모두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에 앞서 주조정실에 난입해 방송 스위치를 조작한 신도 이모씨(28) 등 3명을 전파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이날 구속했다.

〈윤상호기자〉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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