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파업 첫날]출퇴근때 역마다 북새통

  • 입력 1999년 4월 19일 19시 25분


서울지하철노조 파업 첫날인 19일 우려됐던 교통대란은 다행히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시민의 발을 볼모’로 한 집단행동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와 파업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이날 대체인력 투입으로 열차운행이 별다른 차질을 빚지는 않았지만 파업소식을 듣고 아침 일찍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지하철역마다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일산에서 시내 방면으로 나오는 자유로와 강변북로 도봉로 망우로 동부간선도로 시내방향, 경인고속도로 상행선, 남부순환로 등 상습 정체구간은 평소보다 정체가 극심해 노상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 임시본부를 차린 지하철노조 집행부와 민주노총공공연맹은 19일 아침 일찍부터 회의를 갖고 향후 대책을 논의하는 등 긴장속에서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석치순노조위원장 등과 밤샘농성을 벌인 승무지부 소속 노조원 7백여명은 아침식사후 10여명씩 조를 나눠 토론을 벌이면서 투쟁의지를 다졌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1시 서울역 광장에서 지하철 노조원 등 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갖고 “오늘부터 매일 서울역 광화문 등에서 대규모 집회와 가두행진을 벌여 나가겠다”고 천명

〈이현두·김경달·이명건·이완배기자〉ru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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