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보약값 평균 30% 인하…이달부터 시행키로

  • 입력 1999년 1월 6일 19시 41분


정부는 의료보험 적용을 받는 병원 약값이 실거래가격과 차이가 크다고 보고 이달중 보험약가를 평균 30% 인하할 방침이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6일 “병원과 의원에서 받는 약값이 실제 거래가격보다 훨씬 높게 책정돼 서민들의 의료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1단계로 이달중 의료보험 약가를 품목별로 평균 30% 인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실제로 보험약가를 30% 이상 내릴 수 있는 여지가 더 있다”며 “7월 의약분업을 본격적으로 실시하기 전에 한번 더 보험약가를 내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재경부는 지난해 12월중 3백여개 병원과 의원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약품의 실거래가격 조사결과를 토대로 품목별 가격을 분석중이다.

한편 참여연대가 지난해 20개 병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실거래가격이 보험약가보다 평균 114% 가량 낮아 병원들이 폭리를 취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의료업계는 정부가 보험약가를 내리기에 앞서 의료보험 수가를 대폭 인상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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