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대입특집]특차 소신지원…정시는 복수지원 활용

  • 입력 1998년 12월 21일 19시 42분


특차는 일단 합격하면 다른 대학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에 ‘합격해도 후회하지 않을’ 대학과 학과를 선택해야 한다.

따라서 특차는 원하는 대학과 학과에 소신껏 지원하고 실패하면 정시모집의 복수지원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는 게 현명할 것이라고 입시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특차모집

99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전국 1백86개 대학(교육대 산업대 포함)가운데 1백40개 대학이 특차모집을 한다.

모집인원은 전년보다 2만4천6백13명 늘어난 11만2천1백54명으로 전체 모집인원의 30.2%에 해당한다.

특차 원서접수는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 50개대가 22일 접수를 마감하며 23일 고신대와 극동대를 마지막으로 모두 끝난다.

대부분의 주요 대학들은 수능성적을 기준으로 ‘상위 몇 % 이내’로 지원자격을 제한하고 있다. 지원자격에 해당되지 않으면 지원 자체가 무효로 처리되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고려대 서울캠퍼스는 수능 계열별 3∼5% 이내이거나 일부 모집단위의 경우 수능 1개 영역 2%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연세대 서울캠퍼스는 수능 계열별 3∼5% 이내, 이화여대는 학부별로 수능계열별 2∼5% 이내여야 지원이 가능하다.

같은 대학이라도 모집단위별로 자격기준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대학별 전형요강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또 대학별로 수능성적과 학생부성적의 반영비율 등 전형방법을 따져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전형을 하는 대학을 선택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은 단계별로 전형방법을 달리해 합격자를 걸러내는 다단계 전형을 실시한다.

98학년도에는 주요대 인기학과의 경쟁률이 높았던 반면 중위권과 지방대에서는 정원에 미달하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평균경쟁률은 97학년도의 1.9대1보다 약간 높은 2.1대1이었다.

◇정시모집

99학년도에는 각 대학이 특차 및 수시모집 인원을 늘려 정시모집 규모는 98학년도의 26만9천여명(전체의 74.3%)에서 25만1천6백8명으로 비중이 줄었다.

모집인원의 군(群)별 분포는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 58개교가 ‘가’군 △서울대 서강대 등 64개교가 ‘나’군 △한국외국어대 건국대 등 53개교가 ‘다’군 △덕성여대 여수대 등 30개교가 ‘라’군이다.

이 가운데 건국대 경희대 국민대 한양대 경기대 등 20개교가 2개 군에서 분할모집을 실시한다.

‘라’군 대학은 전년도의 7%에서 올해는 10.3%로 늘어나 실질적인 복수지원 기회가 확대됐다.

정시모집 기간은 △‘가’군 99년 1월4∼9일 △‘나’군 1월10∼15일 △‘다’군 1월16∼21일 △‘라’군 1월22∼27일 등이다.

12월28일부터 30일까지 원서를 접수하는 서울대는 학생부와 수능 논술 면접 점수를 합산해 선발한다.

서울대의 학생부 실질 반영비율은 8.43%로 교과성적 60%, 출결석 20%, 특별 및 봉사활동 20%를 반영한다.

고려대는 서울캠퍼스의 경우 학생부와 수능 및 논술 점수로 뽑고 서창캠퍼스는 학생부와 수능 면접으로 선발한다.

학생부 실질반영비율은 4.1%로 교과성적 90%, 출결석 5%, 봉사활동 5%를 반영한다. 원서접수는 12월28일부터 30일까지.

정시모집에서 다단계 전형을 실시하는 연세대는 정원 가운데 10%는 학생부 성적만으로, 20%는 수능성적만으로 뽑는다.

나머지 70%는 학생부 47.34%, 수능 47.34%, 논술 4.14%, 면접 1.18%로 선발한다. 원주캠퍼스는 전학과에서 학생부와 수능성적만으로 뽑는다.

〈이진녕·홍성철기자〉jinn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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