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대입특차]자연계 중위권수험생 교차지원 크게늘듯

  • 입력 1998년 12월 21일 19시 42분


올해 대학입시에서는 수능 고득점자들이 서울대 특차에 대거 몰렸기 때문에 고려대 연세대 등 상위권 대학의 특차합격선이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고려대와 서강대가 분할모집을 하지 않아 전반적으로 합격선이 올라가고 일부 인기학과의 경우 작년과 합격선이 뒤바뀌는 현상도 나타날 것이다.

고려대 이화여대 등 계열 교차지원을 허용하는 대학이 많아져 교차지원 여부가 합격과 불합격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것이다.

특히 중위권 점수대에서 인문계보다 자연계의 점수 상승폭이 커 중위권 자연계 수험생의 인문계학과 지원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대와 연세대가 특수목적고(과학고와 외국어고) 학생들에게 적용하던 비교내신제를 폐지했기 때문에 이들이 대거 합격했던 어문계열의 합격선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특목고 수험생들이 다른 상위권 대학에 지원할 것으로 보여 이들 대학의 정시모집 합격선이 높아질 전망이다.

경제난으로 올해는 취업보장이 잘되고 장학금 혜택이 많은 대학에 중상위권 수험생들이 많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특차지원전략

수능 고득점자들이 서울대 특차에 대거 몰려 연세대 의예 및 상경계열, 고려대 법학과 등에는 최고득점자의 지원이 줄어들 것이다.

내신에서 불리한 특목고나 비평준화고교 수험생들이 내신의 반영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특차에 많이 지원하고 특히 수능 위주로 선발하는 대학에 대거 몰릴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특차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점수로 원하는 대학 및 학과의 정시모집에 합격이 가능한지를 먼저 따져봐야 할 것이다.

특차의 합격선은 정시보다 다소 높을 것으로 계산해야 한다.

지나치게 점수를 낮춰 하향지원할 필요는 없으며 합격시 정시에 응시할 수 없는 점을 감안해 합격해도 후회없이 다닐 학과에 소신지원하는 것이 좋다.

◇정시지원전략

대학마다 전형방법이 복잡해 먼저 지원하려는 대학의 입시요강을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수능성적 3백70점 이상의 최상위권은 수능의 변별력 저하로 수능 표준점수와 가중치 적용여부를 잘 살펴 대학과 학과를 선택해야 한다.

논술과 면접의 변별력이 높기 때문에 일단 원서를 낸 뒤에는 논술과 면접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수능 3백50∼3백60점의 상위권은 서울의 중상위권대학 인기학과와 지방국립대 인기학과, 지방사립대의 의예 한의예 약학계열에 지원할 수 있다.

서울소재 대학들이 ‘가’군에 많이 몰려 있어 먼저 ‘가’군의 대학중에서 합격 위주로 선택하고 ‘나’ ‘다’군의 대학에 소신지원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이진녕기자〉jinn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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