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기]야구-축구 동반우승에 경품 푸짐

  • 입력 1998년 11월 26일 19시 39분


‘축구와 야구의 동반우승.’

올 프랑스월드컵축구대회때 ‘월드컵 마케팅’으로 쏠쏠한 재미를 봤던 국내 업체들이 이번 방콕아시아경기대회에서는 남자축구와 야구의 동반우승을 마케팅의 타깃으로 삼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 이동통신업체는 회원이나 신규가입자를 대상으로 동반우승 때 18명을 추첨해 각각 1천8백만원의 현금을 지급하겠다고 했고 몇몇 가전업체들도 동반우승 때 상품구입자들에게 TV나 VTR를 하나씩 얹어주는 행사를 시행하고 있다.

이처럼 축구와 야구의 동반우승은 이번 아시아경기대회의 최대 관심 사항이자 ‘꿈의 목표’.

전문가들은 축구보다 야구의 우승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를 비롯해 박재홍 강혁 임창용 김동주 이병규 등 국내 프로와 아마추어의 특급 선수들로 구성돼 ‘드림팀’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야구대표팀은 어느때보다 막강하기 때문이다. 한국의 경쟁 상대는 대만과 일본.

전원이 아마추어로 구성된 일본은 객관적 전력상 한수 아래이지만 방심할 수 없는 상대이며 프로선수를 출전시킨 대만과는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한편 2000년 시드니올림픽을 대비해 21세 이하의 영파워가 주축을 이루고 있는 한국축구대표팀은 중국 일본과 이란 쿠웨이트 등 중동세, 우즈베크 카자흐 등 중앙아시아의 강팀들을 상대로 금메달고지까지는 험로를 걸어야 할 전망.

기대를 거는 것은 선수들의 금메달 집념. 이번 아시아경기 금메달은 병역 면제라는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에 전원이 병역 미필자로 구성된 야구대표팀이나 21세 이하의 선수가 주축을 이룬 축구대표팀 선수들은 ‘명예와 실리’를 동시에 거머쥐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축구와 야구의 동반우승은 다양한 판촉행사에 따른 관심만큼이나 선수나 업체에 엄청난 실익이 따라오는 ‘알짜 목표’로 꼽히고 있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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