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1998년 11월 23일 19시 14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저 설익은 포도송이는 시어서 내 입에 맞지 않을꺼야. 욕심장이 새들이나 먹으라 하지!” 한참을 걸어가던 여우는 아무리 생각해도 배가 고파 견딜 수가 없다. 여우는 가던 길을 되돌아 와서 포도나무 줄기를 갉기 시작했다. 수탉이 묻는다. “그 줄기는 어디에 쓰시려고?” 여우의 대답. “음, 쓸데는 없어, 하지만 난 포도가 익어가는 게 왠지 기분이 좋지 않거든!” 비상구. 6,800원.
〈이광표·전승훈기자〉kp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