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째 앨범낸 신효범]『데뷔10년…재즈음반도 내고…』

  • 입력 1998년 10월 20일 19시 27분


“벌써 데뷔한지 강산이 한번 바뀐다는 10년이 됐습니다. 그러나 세월이나 나이같은 단어는 나를 부담스럽게 하기 보다는 편안하게 만듭니다.”

가수 신효범(32)이 데뷔 10년만에 7번째 앨범 ‘에고(Ego·자아)’를 발표했다. 96년 6집 앨범 ‘윈도우’이후 2년만에 낸 신곡이다.

팝발라드 타이틀곡 ‘세상은’은 감각적인 피아노 터치와 섬세한 기타음을 배경으로 담았다. 신효범 특유의 가창력에다 원숙함이 가득하다.

이밖에 ‘위기의식’ ‘자아노출’ ‘바램’과 그가 작사한 ‘굿 바이 마이 러브’등 10곡이 실려 있다.

그는 “이전 앨범들에 비해 내가 하고 싶은 음악들을 많이 담았다”면서 “10년을 노래하면서도 ‘어떻게 하면 잘 팔릴까’와 ‘하고 싶은 음악을 해야한다’는 고민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88년 MBC 신인가요제에서 ‘그대 그림자’로 금상과 가창상을 수상하며 데뷔한 경력에서 알 수 있듯 그는 가창력있는 대형가수로 불려왔다.

“요즘에는 노래 잘 하는 후배들이 여러 명 등장했죠. 그러나 전에는 남성 가수들에 비해 여자 솔로가수들이 드문 편이어서 힘들고 외로웠습니다.”

이같은 가요계 풍토에서 신효범은 당연히 KBS ‘열린음악회’등 라이브무대에서 발라드를 잘 부르는 가수로 꼽히게 됐다. 자랑이 아니라 불만이다.

“라이브로 댄스를 부르기는 힘든게 사실인데 방송사에서는 라이브만 해달라고 요구해 발라드를 주로 부를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댄스 재즈 등 여러 장르의 노래를 자유스럽게 부르고 싶습니다.”

신효범은 “이번 앨범에 대한 활동이 끝나면 평소 꼭 하고 싶었던 재즈앨범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김갑식기자〉g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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