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언론 어떤 상관관계?」…17일 세미나 지상중계

  • 입력 1998년 10월 18일 18시 01분


우리의 문화와 언론은 어떤 상관관계를 갖고 있을까. 한국언론에 비친 문화는 어떤 모습으로 해석되고 있으며 문화보도의 과제는 무엇인가. 15일부터 3일간 제주도 서귀포 신라호텔에서 열린 ‘21세기 문화비전:현대 한국의 문화와 언론’(연세대언론연구소 삼성언론재단 공동주관)세미나를 지상중계한다.

▼문화보도의 문제점과 과제―전통문화보도를 중심으로(서정우교수·연세대)〓대중문화가 일반의 관심을 끌면서 언론의 문화보도기능도 대중문화쪽으로 치우치고 있다. 이로 인해 대중문화와 전통문화를 갈등구도로 보는 시각이 확산되면서 문화보도의 균형감각을 잃고 있다. 언론은 전통문화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토대로 △우리말과 글의 보호와 육성 △선비·장인정신 등 한국적인 것의 재발견을 위한 기획력 강화 등이 필요하다.

▼한국언론의 대중문화 수용과 자세(강현두교수·서울대)〓지금은 대중문화의 시대다. 일본 대중문화의 개방이전부터 이미 관련사업들이 들끓고 있는 것이 좋은 예다. 80년대는 대중문화가 제도권에서 가공·생산되는 ‘지배수단’으로 인식됐지만 90년대 들어 대중문화는 일반의 민중문화를 흡수하면서 ‘문화’로서 완성된 모습을 갖추게 됐다. 그러나 언론은 대중문화를 아직 ‘저질문화’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제 언론은 경쟁력있는 문화산업이자 정보사회의 한 양식으로 대중문화에 접근해야 한다.

▼한국언론에 비친 문화:비판적접근―신문 문화면 분석을 중심으로(강태영교수·연세대)〓현재 신문 문화면은 비판적인 접근과 시각을 바탕으로 한 보도보다는 각종 문화상품의 소개 차원의 정보를 전달하는데 머물고 있다. 앞으로 문화전문기자를 키우는 동시에 문화관련 취재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순수문화와 대중문화의 이분법적 구도를 탈피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언론 스스로 문화의 생산자이며 감시자임을 자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승헌기자〉yengli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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