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 5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사단법인 한국체육진흥회가 주최하고 동아일보사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동아시아 문화교류의 가교였던 조선통신사의 발자취를 되밟는 것. 대원들은 매일 오전7시부터 저녁7시까지 12시간동안 34㎞씩 걸었다.
지원자 1백20여명중 체력테스트를 통과, 서울을 출발한 인원은 일반인 36명(남18명 여18명)과 행사관계자 15명. 참가자는 학생 주부 교수 명예퇴직자 등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했다. 이중 중도포기한 사람은 발목부상으로 경주에서 돌아간 남자대학생 한명뿐.
탐사대 최연장자인 대장 오국근(63·동국대교육대학원장)한국체육진흥회 고문은 “처음 만나는 사람끼리 보름간 대장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훌륭한 팀워크로 성공리에 끝냈다”고 기뻐했다.
진흥회는 1년후 부산에서 쓰시마까지 2차탐사를 한 뒤 한일월드컵을 기념해 2002년 서울―부산―쓰시마―도쿄―닛코로 이어지는 조선통신사 옛길을 다시 재현할 계획이다.
〈부산〓허문명기자〉angel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