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S3사 광고전「2라운드」…가족애-정보-사랑 3色주제

  • 입력 1998년 7월 30일 19시 32분


지난 1년여동안 가장 치열하게 광고전을 벌인 한국통신프리텔 한솔PCS LG텔레콤 등 개인휴대통신(PCS) 3사가 일제히 새 광고를 선보였다.

8월1일부터 방송되는 LG텔레콤의 ‘사랑의 019 고향가는 길’(LG애드 제작)편은 가족간의 사랑을 이어주는 019 PCS에 초점을 맞췄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김승우 이미연 부부가 출연해 부쩍 큰 아이를 데리고 고향으로 내려간다. 손자가 보고픈 마음에 동구밖까지 나와 기다리던 시어머니의 전화가 걸려오고 며느리는 시어머니의 건강을 걱정한다. 아기도 할머니임을 눈치채고 엄마에게 전화기를 달라고 재촉한다. 아기는 “아야…야…하미…아파”라는 말로 할머니를 달래고 PCS 단말기가 할머니인양 “호∼오”하고 불어준다. 손자의 행동에 감동한 할머니는 “할미 다났다. 났어”하며 즐거워한다.

이 CF는 깨끗한 통화품질을 사랑이라는 주제에 녹여 표현하고 ‘사랑과 사업의 동반자’라는 LG텔레콤의 사업철학을 강조하고 있다. 당장의 가입자 확대보다는 장기적으로 차별화된 LG만의 이미지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 보인다.

이동통신분야 광고전에 국면전환을 시도하는 곳은 한국통신프리텔. PCS대신‘정보전화’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통화품질이나 요금보다는 생활속에서 정보수단으로 어떻게 활용되느냐가 향후 경쟁의 포인트라는 판단이다.

김원희 송강호가 새 주인공으로 등장한 한국통신프리텔의 정보전화 CF(제일기획 제작)는 고인돌시대를 배경으로 3편이 제작됐다. ‘016 교통정보서비스’와 ‘영한사전편’이 이미 방송되고 있으며 ‘E―메일편’이 다음달부터 방송된다. 이 광고들은 PCS가 교통상황을 알려주고 영어단어 뜻까지 가르쳐준다는 것을 원시시대를 배경으로 유머러스하게 보여주고 있다.

한솔PCS는 이달 중순부터 ‘해변편’광고(웰컴 제작)를 내보내고 있다.영화 졸업을 패러디한 추격광고로 이번이 4번째.

푸른 해변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는 차인표와 연인을 추격하는 유오성이 또 한번 PCS로 전화를 걸지만 이번에도 잘못 짚어 조혜련에게 곤욕을 치른다는 내용이다.

처음에는 한목소리로 통화품질를 강조하며 시장진입에 성공한 PCS 3사가 각기 다른 색깔로 만든 이번 CF가 소비자에게 어떤 반응을 얻을지 지켜볼 일이다.

〈김홍중기자〉kima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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