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지청, 국보급 문화재 밀반출기도 10명 구속

  • 입력 1998년 7월 27일 19시 08분


대구지검 경주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김영한·金英漢)는 27일 전국의 고분 등에서 수십억원 상당의 유물을 도굴한 황갑주(黃甲柱·43)씨와 국보급 문화재를 일본으로 밀반출하려 한 박영권(朴泳權·51)씨 등 10명을 문화재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전국의 사찰을 돌며 불상 등을 훔쳐온 황석구(黃錫九·28)씨 등 6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하고 중국으로 흘러나온 북한산 문화재를 밀반입한 중국교포 김기혁(金基奕·41)씨 등 4명을 수배했다.

검찰은 이들로부터 국보급 고려시대 백자소꼽 한세트 54점(시가 15억원)과 경북 영천 은혜사 등에서 도난당한 금동불상(시가 5억원) 탱화(시가 1억원) 고려청자 등 문화재 80점을 압수했다.

검찰에 따르면 황씨는 80년대부터 지금까지 고려시대 장군형물병과 청자대첩, 삼국시대 제기(祭器) 등을 도굴해 자신의 집 등에 숨겨온 혐의다.

〈경주〓이혜만기자〉ha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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