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남성정장, 얇고 시원하게…

  • 입력 1998년 6월 10일 19시 44분


무더위와 씨름하는 남성들을 위한 시원한 정장이 어디 없을까. 바람이 잘 통하고 가벼운 소재인 데다 안감을 대폭 줄여 시원하게 만든 여름 슈트가 나와 있다.

▼올여름 눈여겨봐둘 남성 정장은?

[소재]여름 슈트는 특히 소재가 중요. 꼬임이 많은 실을 사용해 까슬까슬한 촉감이 시원하게 느껴지는 슈트나 가벼운 소재의 슈트를 고른다. 흡습성과 통기성은 쿨울이 최고. 린넨 면 레이온을 혼방한 크레쉬나 여성복에 주로 쓰이는 트리아세테이트도 통기성이 좋다.

폴리에스테르는 물빨래가 가능한 실용적인 소재.

[스타일]

‘초경량 재킷’이 인기. 재킷 뒷판에 안감을 반만 대거나 아예 안감을 없앴다. 소매와 앞판에도 안감을 넣지 않거나 망사안감을 사용해 최대한 시원하게 만들었다. 어깨패드도 옷모양을 흐트러뜨리지 않을 정도로만 얇게 대었다. 결과 보통 6백50∼7백g인 재킷 무게가 4백70g으로까지 줄었다.

올여름에는 ‘노타이셔츠’가 두드러진다. 넥타이를 매지 않고 윗단추를 한 개 풀고 입어도 정장과 잘 조화되는 오픈칼라셔츠나 복고풍의 윙칼라셔츠가 대표적.

[색상]

검은색 회색 감색 등 보수적인 느낌의 짙은 색상이 주류. 청량감이 돋보이는 청색계열은 짙은 감색부터 회색빛이나 보라빛이 도는 청색까지 다양하다.

베이지 아이보리도 무난하나 시원해 보이려고 무조건 옅은 색을 선택하면 자칫 흐리멍덩하게 보일 수 있다. 콤비스타일일 경우 바지는 짙은 감색이나 회색, 재킷은 밝고 경쾌한 느낌의 연한 회색이나 아이보리 베이지 벽돌색 등을 선택하면 감각적이다.

셔츠 색깔은 무엇보다도 깨끗한 느낌의 흰색이 시원스럽다. 푸른색 셔츠도 시원한 이미지. 줄무늬는 산뜻해 보인다.

〈윤경은기자〉key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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