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자연팩」광고에 바쁜 한불화장품 김서구대리

  • 입력 1998년 5월 10일 19시 48분


“호박과 다시마도 신나게 ‘바르도록’ 만드는 게 제 일이죠.”

한불화장품㈜ 마케팅팀 김서구대리(32). 잡지와 미용지 등에 쓰일 화장품광고의 컨셉트결정에서 비용관리 모델선정 제작 인쇄에 이르기까지 1인5역을 담당한다. 호박 다시마 황토 등을 재료로 한 ‘자연팩 세트’ 광고의 마무리 작업으로 분주한 요즘.

“어젠 아내(나희영·28)에게 직접 발라주고 그 느낌을 얘기하라고 했죠. 그랬더니 딸 이름처럼 ‘시원(김시원·2)하다’고 해 광고의 중요한 컨셉트가 됐습니다.”

헤어젤이 보편화되기 전인 대학시절부터 집에서 쑨 풀을 머리에 발라 세우고 다닐 정도로 ‘벤처정신’에 투철했던 김씨.

“경험이 없는데 아이디어가 생기겠습니까?”

경기 안양시 관양동→서울 역삼동 아반떼승용차 출근/코어라인셔츠(지난해 장모에게서 받은 생일선물)/짙은감색 이신우스판바지(자체 벨트가 달린 것·뉴코아아웃렛에서 5만원)/검은색 제니아구두(8만원)/서울 양재역의 한 미용실에서 커트(8천원)/코디네이터 김서구

〈이승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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