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리아 환자 급증…올들어 1천여명-군인 발병 많아

  • 입력 1997년 11월 4일 20시 15분


80년 이후 국내에서 발병하지 않던 말라리아(학질) 환자가 올들어 1천3백여명이나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들어 9월말까지 말라리아 발병환자는 1천3백5명. 이중 대부분은 전방에 근무하는 군인이며 경기 파주와 연천 지역의 민간인도 2백44명이나 된다. 말라리아 환자는 75년에 1천2백38명이 발생했으나 이후 급감, 80년부터 13년 동안은 발병자가 없었다. 그러나 93년 파주에서 근무하던 군인 1명이 발병한 데 이어 94년 19명, 95년 1백7명, 96년 3백56명 등으로 환자 수가 급증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최근 말라리아 환자가 급증하는 이유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며 『전세계에 걸쳐 말라리아가 다시 출현하고 있는 점으로 미뤄 지구온난화 등 기후요인의 변화를 한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철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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