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경회루연못 되살린다…11월부터 물갈이-퇴적물제거

  • 입력 1997년 9월 24일 19시 42분


경복궁 경회루(국보 제224호) 연못이 그 아름다움을 되찾는다. 최근 경복궁의 보존상태에 대한 지적이 일자 문화재관리국은 경회루 연못과 주변 풍경을 단장하는 등 경복궁 정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복궁의 복원도 시급하지만 「지금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지켜내는 일이야말로 복원 못지않은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문화재관리국은 최근 경회루 연못 수질을 검사, 녹조류가 지나치게 많고 상태가 악화된 것을 밝혀냈다. 따라서 이번 작업의 초점은 「연못의 청정」 회복. 문화재관리국은 우선 △보트를 이용해 연못 수면에 떠있는 오물을 제거하고 △양수기를 가동, 물을 끊임없이 움직이도록 함으로써 물이 썩지 않도록 하고 △부유미생물균을 뿌려 나쁜 영향을 끼치는 부유물질을 잡아먹도록 하는 등 긴급조치를 실시했다. 그러나 이것만으론 역부족이다. 관리국은 그래서 △연못 바닥의 침전물 제거작업 △새로운 물을 수시로 갈아넣을 수 있는 지하수 개발 △자체 정수시설 마련 등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관리국은 이를 위해 관람객의 수가 줄어들기 시작하는 11월부터 내년2월까지 2만4천여t의 연못 물을 모두 빼내고 30㎝ 높이로 추정되는 퇴적물을 모두 제거한 뒤 새로운 물로 갈아넣을 계획이다. 또한 기포기를 설치해 수중 산소를 적절히 유지하는 방안도 세워놓고 있다. 〈이광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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