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화제의 책]「칼라푸왕자와…」「슬픈 사랑의…」

  • 입력 1997년 9월 13일 08시 22분


페르시아 왕자가 돼 아름다운 공주가 내는 수수께끼를 풀어보자. 호랑이를 골탕먹이는 인도네시아의 꾀많은 사슴은 귀엽고 산과 강을 만드는 발리의 거인은 신비롭기만 하다. 한번도 가본 적 없는 나라에 대한 이야기는 어린이들에게 무한한 상상의 나래를 펴게 한다. 도서출판 산하가 발리 인도네시아 페르시아의 흥미진진한 민화를 동화로 꾸몄다. 「칼라푸왕자와 투란도트공주」(잉에 회프너 엮음·장병수 옮김)는 페르시아, 「슬픈사랑의 코코야자나무」(데사크 뇨만 수아르트 외 엮음·윤승현 옮김)는 발리와 인도네시아 민화집. 「칼라푸왕자…」는 페르시아 왕자가 중국 공주와 결혼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공주가 내는 세가지 수수께끼를 푸는 내용. 말을 하지 않는 공주에게 재치로 말을 걸어 공주와 결혼하는 하인, 39명의 심술궂은 형들을 따돌리는 슬기로운 막내 왕자, 그리고 온갖 동물로 변하는 대머리총각 이야기도 흥미진진하다. 「슬픈 사랑의…」에는 고양이를 놀려먹는 닭, 거지노인에게 착한 일을 한 결과 왕이 되는 가난한 소년, 악어 호랑이 거인 등을 재치로 따돌리는 사슴이 등장한다. 할머니의 지혜로 이가 두개밖에 없는 못생긴 처녀가 왕자와 결혼하는 이야기는 함박웃음을 자아낸다. 각 5,000원. 〈한정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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