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영스포렉스」,국제영화제 위해 영화관 무료임대

  • 입력 1997년 8월 30일 08시 22분


29일 막을 올려 9월5일까지 계속되는 「부천 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계기로 부천시 소사구의 종합스포츠센터 영스포렉스(대표 金永基·김영기·62)가 부천의 명물로 떠오르고 있다. 이 스포츠센터의 4층에 자리잡은 영화관 「영시네마 1,2관」을 영화제 기간중 영화제조직위에 무료로 임대, 시민들의 박수갈채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초 영화제 준비요원들은 부천시내 영화관을 샅샅이 뒤져 국제규모 영화제에 걸맞은 극장 두곳을 찾아냈다. 그중 한곳이 영시네마 1,2관이었다. 영화제조직위는 지난해말 완공돼 깨끗하고 설비도 최신식인 이 극장이 탐났지만 대관료가 문제였다. 적은 예산으로 국제영화제를 준비하느라 속이 탔던 조직위는 지난달초 李海宣(이해선)부천시장을 통해 무료대관이 가능한지를 조심스레 물었다. 극장대표 김씨는 『30여년 부천에서 살았는데 그 정도 기여는 당연한 것』이라며 흔쾌히 무료대관을 결정했다. 영화제기간 8일의 예상 영업이익 2천1백여만원을 포기한 대신 김씨는 부천영화제조직위에 활력을 줬고 시민들의 찬사를 받게 된 셈이다. 〈부천〓이헌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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